달라이라마가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전미 시장 협의회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달라이라마가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전미 시장 협의회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인도에 망명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14세(82)의 건강 이상설이 또 확산되면서 현지 망명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도 뉴델리지국 발 보도를 통해 달라이라마가 말기 전립선암을 앓고 있다는 건강 이상설이 퍼지면서 망명 정부 티베트인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신문은 최근 들어 달라이라마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인도 정부도 이런 건강 이상설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달라이라마는 지난 2015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6년에도 미국에 가서 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인도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치료 과정에서 그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누설된 것으로 알려져 티베트 망명정부에서는 스위스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해외 언론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명망이 높은 달라이라마가 사망할 경우 티베트인들의 결집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베트 망명 정부가 올 연말 달라이라마 후계자 뽑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적도 있다. 지난 1월 롭상 상가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각파 고승들이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모여 달라이라마 15세의 선출 방법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후계 선출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지난 1959년 달라이라마 인도 망명 후 약 13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중국을 탈출했고, 약 8만 5000명의 티베트인은 달라이라마를 따라 들어와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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