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유형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학교폭력, 같은 학교·반 학생 46.9%

방관(26%)·동참 학생에 대한 적극적 예방교육 활동 필요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부산시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5월 1~31일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638개 학교, 24만 4297명 중 23만 8753명(참여율 98.0%)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동차 대비 0.2%p 상승한 0.7%로 나타났다. 전국 피해 응답률은 1.3%였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 1.5%, 중학교 0.5%, 고교 0.2% 등으로 조사됐다.

폭력 피해유형별 분석결과 언어폭력(37%)이 가장 높았고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7%), 스토킹(11.2%), 사이버폭력(10.5%), 신체 폭행(10.2%), 금품갈취(6%), 성폭력(5.1%), 강제적인 심부름(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현황.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현황.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31%), 같은 학교의 다른 학년 학생(7.6%), 기타(9%), 다른 학교의 학생(3.1%), 잘 모르는 사람(2.2%)의 순으로 나타나 가해 학생의 85.5%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2%), 복도(15.4%), 특별실 등(12.7%), 운동장(9.1%), 화장실(3.1%), 기숙사(0.4%)의 순으로 나타나 교실 안(29.2%)이 가장 높았고 전체의 69.9%가 학교 내에서 발생했다.

학교 외부 장소에서의 학교폭력은 기타 장소(7%), 사이버 공간(6.1%)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체험활동 장소(5.2%), 학원 주변(4.2%), 놀이터와 골목(4.1%), 집(2.8%), PC방·노래방(0.5%)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35.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점심시간(15.9%), 하교 시간 이후(13.4%), 수업시간(9%), 기타시간(7.9%), 하교 시간(6.5%), 등교 시간(3.5%), 방과 후 시간(3.4%) 순이다.

학교폭력 가해자 현황.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학교폭력 가해자 현황.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피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나 보호자(4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20.5%), 친구나 선배(11.7%), 다른 사람이나 기관(3%), 117신고센터 또는 전담경찰관(2.5%)의 순으로 가족이나 학교, 친구나 선배를 통한 신고가 대체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 경험 비율은 2.0%(4887명)로 전국 비율 3.4%(13만 3000명)보다 1.4%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 시 반응비율(건수 기준)은 도와줬다 36.4%(1777건), 말렸다 20.2%(987건), 가족이나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 16.7%(817건) 순이다.

특히 모른 척했다 26%(1271건), 같이 괴롭혔다 0.7%(35건)로 나타나 방관하거나 동참하는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교육 활동이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2차 실태조사 이후,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에 대비해 초등학교 중심 학교폭력 예방 운영학교인 어울림 프로그램, 어깨동무학교, 언어문화개선 및 사이버폭력 예방 선도학교(214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따돌림 예방 및 방관자적 태도 개선을 위한 전문기관 등과 연계한 또래 상담 사업(440교)을 운영하고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1.5%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고려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위학교별 인성·인권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안연균 시 교육청 건강생활과 과장은 “요즘 학교폭력은 가정과 학교, 사회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므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인성·인권 친화적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연계체제 구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별 현황.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학교폭력 피해 시간별 현황.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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