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수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7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7

공정위 ‘2018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발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가 고작 지분 0.8%로 전체 그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올해 5월 1일 지정된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소속회사 2083개)의 주식소유현황을 조사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 지정된 60개 공시집단 중 총수 있는 기업집단 52개의 내부지분율은 57.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내부지분율은 계열사 전체 자본금 중 총수와 총수 관련자(친족, 임원, 계열사, 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 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하지만 내부지분율에 비해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4%에 불과했다. 총수는 2%, 2세 0.8%, 기타 친족1.2% 수준이었다. 나머지는 계열사(50.9%), 비영리법인, 임원, 자사주 등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했다.

특히 상위 10대 그룹 내부지분율은 55.2%였지만, 총수의 지분율은 0.8%에 불과했다. 대림은 0.02%, SK는 0.03%, 태영은 0.05%에 그쳤다.

10대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1999년 46.6%에서 올해 55.2%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수의 지분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0.8%로 줄었다.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일감 몰아주기) 대상회사는 47개 집단 소속 231개사로, 총수일가 지분율이 평균 52.4%에 달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가 376개라고 밝혔다. 총수 일가가 지분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상장사 27개사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 349개사이다. 사각지대에 위치한 회사 376개는 상출집단(193개) 소속이 공시집단(183개)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이 중 총수일가 지분율이 20%를 넘는 곳은 349개, 100% 완전 자회사는 22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2개의 총수가 있는 그룹 가운데 12개 집단 소속(상출 7개, 공시 5개) 29개 금융보험사가 32개 비금융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출자제한기업 소속 금융보험사 보다 공시대상집단 소속 금융보험사에서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전년 대비 144.6%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수가 있는 그룹 가운데 16개 집단 소속 41개 해외계열사가 44개 국내계열사에 대해 출자하고 있으며, 피출자 국내계열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49.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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