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 전 회주 본공스님. (출처: 유튜브 캡처)
불광사 전 회주 본공스님. (출처: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상습적으로 젊은 여성 불자들에게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불광사 전 회주 본공스님이 참회한다고 밝혔다.

본공스님은 27일 참회문을 통해 “우선 조계종불광사종무원노동조합의 성명서를 보고 실망과 분노를 느꼈을 대중들에게 참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출가 후 93년부터 청소년, 대학생, 군인, 의경, 청년 분야의 전법포교에 힘써 왔다”며 “불교공부를 하고자 만나기도 하지만 각자의 고민이나 삶의 방향, 인생살이, 심지어 자살에 대한 상담도 많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스님은 “그렇게 상담하고 지내다 보면 청년 불자들과 자연스럽게 하려고 어느 때는 형제로서, 어느 때는 삼촌 지간 같이 대할 때도 있다”며 “대면하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보이기 위해 한 행동일 수 있으나, 누구를 희롱하려는 의도나 이성적 감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톡 내용이 누구에게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이 나지 않으며, 또한 불특정한 여러 사람에게 흔하게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라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상처가 됐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공스님은 “불광사 문제로 시끄러운 시기에 이러한 일이 발생해 더욱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로 반성해 더욱 열심히 전법포교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불광사종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본공스님이 상습적으로 젊은 여성 불자들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본공스님은 한밤중인 밤 11시 38분 여성 불자에게 ‘잠 안자나?’ ‘보고시퍼’ ‘**아 데이트하자’ 등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 노동조합은 본공스님에게 “우리는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유관 국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불광사 퇴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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