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3일 해양사업본부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용욱 의장 등 구의원들이 27일 동구청 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이사장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제공: 동구청) ⓒ천지일보 2018.8.27
현대중공업이 지난 23일 해양사업본부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용욱 의장 등 구의원들이 27일 동구청 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이사장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제공: 동구청) ⓒ천지일보 2018.8.27

희생 감내해온 지역사회 기만해선 안돼
정몽준 이사장의 선택·결정 늦지 않았다
공공선박발주제한 특별사면 요청 등 무색
금속노조현중지부 27~29일 부분파업 돌입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지난 23일 현대중공업이 해양사업본부 유휴인력에 대한 방안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발표한 가운데 27일 동구의회 의원들이 동구청 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이사장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욱 의장 등 구의원들은 지금의 현대중공업이 있기까지 회사번창을 지지한 정부와 지자체, 희생을 감내한 지역사회를 기만한 일방적인 선택을 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3일 해양사업본부 2600여명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고 이는 지난 2015년과 2016, 올해 4월에 이어 네 번째 구조조정이다.

동구의원들은 조선업 불황을 타계하고자 조선업특별고용업종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촉구,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유치, 공공선박 발주제한 특별사면 요청 등 동구 주민들과 다각적인 방면에서 노력했지만 그간 노력이 무색하게 됐다. 수주가 없어 불가피한 선택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일말의 윤리의식과 양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동구의회는 정몽준 이사장의 선택과 결정이 아직 늦지 않았다희망퇴직을 실시하기에 앞서 정몽준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합리적인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실시 발표는 해양사업본부의 일감부족에 따른 노사 간 유휴인력 재배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됐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오늘(27)부터 29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희망퇴직 철회와 무급휴업 조치를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두 아이를 둔 해양사업본부 소속 하모(42)씨는 파업에 참여는 했지만 곧 집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살아남아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사업부 가동중단에 따라 27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일감부족에 따른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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