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결막염. (출처: 연합뉴스)
유행성결막염. (출처: 연합뉴스)

작년 동기간보다 66.5% 증가

“증상 의심 즉시 진료 받아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최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집과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 올바른 손씻기 등을 통해 감염 예방에 신경 쓸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7일 발표한 전국 92개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유행성각결막염 의심환자는 2018년 30주(7월 22∼28일) 이후 급증세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는 2018년 33주(8월 12∼18일) 41.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4.8명보다 66.5% 늘었다.

33주의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0∼6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124.7명으로 가장 높았고, 7∼19세 69.3명, 20세 이상 31.2명이었다. 의사환자 분율은 유행성각결막염 의심환자수를 전체 외래환자 수로 나눈 뒤 1000명을 곱한 값이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양안 출혈과 안검 부종, 안통, 눈물, 눈곱, 눈의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통 5~7일의 잠복기 후 발병한다.

눈 분비물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데, 매년 가을까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지속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곳에선 수건, 베개, 안약, 화장품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써서는 안 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는 완치 시까지 등원을 제한하는 등 타인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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