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부터 두번째)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조찬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석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프랭크 펜스 주 핀란드 미국대사,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부터 두번째)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조찬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석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프랭크 펜스 주 핀란드 미국대사,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출처: 뉴시스)

“폼페이오 방북 무산 아쉽지만 실망은 일러”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대화 동력 살릴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청와대의 대북 로드맵 구상에 제동을 걸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시점으로 9월 남북한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의 로드맵이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는 26일 일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미 관계가 다시 경색되는 느낌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남북정상회담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청와대는 이달 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가 향후 로드맵을 결정할 중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이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경제정책 패러다임 변화만큼이나 한반도 문제 패러다임 변화가 지난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양측이 여전히 대화의 동력을 살려 나가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 동력에 힘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진 게 아닌가 싶다”면서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 간 이해 폭을 넓히는데 촉진자·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으로,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하면서 중국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중국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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