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남은 이슈들을 해결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비준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통령직속 수출진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같은 주요 교역 상대국과 체결한 FTA의 현안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이들 FTA의 비준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올해초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향후 5년간 수출을 2배로 늘려 국내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기흐름에 강한 역풍이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증가하는 등 이미 상당한 성과가 이뤄졌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주요 교역상대국들과 새로운 FTA를 진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하며, 새 FTA를 진전시키는 과정은 단순히 기업과 근로자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소중한 가치를 옹호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 여타국가들과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말 토론토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한미FTA의 비준을 위해 양국간 이견을 11월까지 해소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측과 논의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미FTA 비준이 미국의 전략 우선순위에 속하는 문제라면서 한미 FTA는 한국의 국가안보 문제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군사위 소속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최근 한국이 대(對) 이란 제재에 동참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에 이러한 조치는 쉽지 않은 결정이며 희생이 수반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미 의회가 한미FTA를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재차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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