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 노동조합 와해 공장에 관여한 담당 전무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25일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를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으로 근무 중인 목 전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일명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협력사 4곳에 대한 기획폐업과 노조 탈퇴 종용 및 재취업 방채, 직원 불법사찰 등 노조와해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 정보국 전 노무담당 경찰관이던 김모씨를 끌어들여 600만원대 뇌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노사협상이 사측에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씨와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을 위한 회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경제연구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미래전략실 등 본사의 노조와해 개입 의혹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목 전 전무는 그간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을 오가며 노무를 전담한 인물이다. 2011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상무를 시작으로 본사 인사 업무를 수년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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