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이 기도하는 모습 ⓒ천지일보DB
무슬림이 기도하는 모습 ⓒ천지일보DB

아시안게임 한창인 인도네시아

국교 ‘이슬람교’… 이색 경기규정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교 국가이다.

무슬림들은 하루 5번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 방향을 향해 기도하며 예배한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색 경기규정이 있다.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규정을 소개했다.

무슬림의 기도시간인 새벽 5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6시, 오후 7시 등 시간이 야구경기 시간과 겹치면 경기를 진행하다가도 잠시 중단돼야 한다. 예배시간은 세계무슬림연맹이 규정한 시간에 따르며 각국마다 월‧일별로 시간이 차이가 있다.

선 감독은 “이슬람 국가라 기도 시간에는 경기할 수 없다더라”며 “우리(우리 선수들이 뛰는 경기)의 경우 오후 3시와 7시에 경기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26일과 27일 각각 대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B조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조별 최종전은 28일 낮 12시에 홍콩과 치른다. 대만‧인도네시아전은 오후 7시, 홍콩전은 오후 1시에 기도시간이 겹친다. 규정에 따라 경기가 잠시 중단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