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DSR은 대출심사과정에서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합산하는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말한다. ⓒ천지일보 2018.3.26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DSR은 대출심사과정에서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합산하는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말한다. ⓒ천지일보 2018.3.26 

상반기 998조9천억원

지난해 연말比 2.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상반기 가계대출 금액에 대한 지역별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세종시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을 망라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월 말 기준 약 998조 9000억원으로 1천조원 턱밑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약 587조 7000억원으로 상반기에 비해 1.6%(9조 300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7.1%를 기록한 세종시였다. 주담대 증가율과 기타대출도 각각 7.7%, 5.9%를 기록하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역시 9.2%로 세종시가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3.2%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예금은행 주담대(8.6%)와 기타대출(12.0%)에서도 단연 높은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지방의 집값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중에서도 세종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올해 7월까지 1.3% 올랐다. 지방이 평균 1.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7월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이 4곳에 불과했을 때도 세종은 대열을 벗어나지 않았다. 당시 서울이 전월 대비 0.4% 상승세를 보였고 세종과 광주가 0.2%, 대구가 0.1% 증가했다. 집값뿐 아니라 땅값 상승률에서도 세종시는 3.45%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울산이다. 울산은 상반기 가계대출 0.2%를 기록했다. 3월까지 지난해 말 대비 0.6% 감소율을 보였지만 6월 들어 마이너스를 면했다. 상반기 주담대는 1.7% 감소했다. 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7월까지 4.9%나 하락했다. 예금은행 기준으로는 주담대 잔액이 2.4% 줄어 경북(-3.0%)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가 컸다. 그러나 기타대출은 5.7%나 늘면서 전국 평균(5.3%)을 웃돌았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은 세종에 이어 제주(5.0%), 강원(4.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증가율인 21.5%, 11.0%에 비하면 많이 축소됐다. 서울과 경기도 2.7%, 3.2%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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