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안길자(최성순에서 개명, 85) 할머니가 남측 동생 최성택(82) 할아버지 등 가족들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금강산=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안길자(최성순에서 개명, 85) 할머니가 남측 동생 최성택(82) 할아버지 등 가족들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제21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상봉에 참여했던 87세 최시옥 할머니가 25일 건강이 악화되면서 상봉 중 조기 귀환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차 상봉행사에 참여 중이던 최 할머니는 이날 오후 3시 28분께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행사에서 북측에 있던 여동생 최시연(79)옹을 만났지만 건강 문제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단체상봉에 참여하지 못한 채 돌아온 것이다.

그간 지병으로 약을 먹어오던 최시옥 할머니는 이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후송 결정이 내려졌다. 최옹의 후송은 북측이 관련 절차를 대부분 생략해주면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배우자 김창원(84)옹도 최옹과 함께 귀환했다. 이로써 이번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은 326명에서 324명으로 줄었다.

앞서 2014년 2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도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서 북측 가족을 만난 할아버지가 행사 도중 귀환하기도 했다. 2003년 7월과 2005년 11월 상봉행사에서도 상봉자들의 건강 문제로 조기 귀환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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