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8.25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8.25

“정의·평화 지킬 유일한 정당”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우리는 백년정당의 역사를 써야한다. 백년정당은 원칙과 겸손을 이어나갈 때, 그 토대가 탄탄히 꾸려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고별사를 통해 “백년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다시 후퇴할 때, 정의가 무너지고 불의가 판을 칠 때, 평화가 허물어지고 대립과 반목이 살아나서 우리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때 이 땅에 평화를 다시 가져올 세력, 그 유일한 정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2년 전 이 자리에서 우리당의 희망을 함께 약속했다. 여러분과 함께한, 때로는 힘들고 버거웠지만 든든한 당원동지들이 계셨기에 믿고 헤쳐 온 지난 2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입추가 왔는데 추미애는 떠난다. 며칠 전 태풍도 ‘추풍’이 눌렀다고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며 “앞으로 다가올 외풍도 저 추미애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소임을 맡든 여러분들과 함께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김원기 상임고문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8.25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김원기 상임고문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8.25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당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기운도 감지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호시탐탐 더불어민주당의 분열을, 더불어민주당이 지리멸렬하기를 바라는 세력들도 밖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일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친다면, 그들은 ‘이때가 기회다’하고 들고일어날 것”이라고 경계의 말도 전했다.

그는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 아직도 국민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끊임없이 기대하고 재촉하고 또 우리에게 희망과 기대를 걸면서도 성과를 바란다”며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 내부로 시선을 돌릴 힘과 여유가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전진하고 나아가고, 또 되돌아보며 실수를 교정해 나가는 그러한 담금질이 우리에게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했을 때 승리했고 서로 반목했을 때 실패를 반복했다.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제가 여러분과 함께 소임을 마치고 내려놓는다는 것은 이제 우리당의 전통이 될 것”이라며 “승리하는 정당, 개혁하는 정당, 약속을 지키는 정당, 책임을 다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김원기 상임고문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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