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경화 “방북 연기돼 아쉬워”…  폼페이오 “대응방안 모색하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외교 수장이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 취소와 관련해 협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회를 갖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연기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에서 이번 방북 연기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 하에 향후 대응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강 장관은 “국제사회가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연기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한미 양측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에 관해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굳건한 한미 공조를 계속 확고히 해 나간다는 미측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양측 간 각 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27일 평양을 당일 방문한 뒤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뒤 트위터를 통해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비협조 태도를 이유로 들며 방북 취소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실무 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이며, 접촉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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