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 2018.8.2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 2018.8.24

권 부회장, 중국제품개발본부 총괄

현대차, 석달 만에 10위 재진입

하반기 신차 출시로 돌파할 것

9월 성수기 이벤트 적극 활용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중국상품담당’을 신설하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이 이를 겸직하도록 인사 발령을 냈다. 이에 권 부회장은 기존 연구개발본부장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총괄하는 ‘중국상품담당’을 맡게 됐다.

현대차에 있어 중국 시장은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 제1의 수출시장이다. 또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각축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어 중국 시장 선점은 현대차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중국 시장 전체적으로 판매가 위축돼있는 데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점유율 10위권 수성도 위태롭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과 6월, 중국 시장점유율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지난달 겨우 10위로 재진입한 상태다.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5만 100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3.26%로 10위에 올랐다. 전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인 것이 순위변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든 2만 4012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발령을 통해 권 부회장의 연구개발(R&D)전문성 및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중국 특화상품 전략 수립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중 간 무역전쟁 장기화로 차 수요가 위축되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돌파할 방안으로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자영 현대차 상무는 “하반기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라페스타 출시, 투싼 및 신형 산타페 투입 등 볼륨모델의 상품성을 높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이 9월부터 성수기로 진입함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고 딜러사의 역량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정보기술본부, 차량지능화사업부 등을 통합한 ‘ICT(정보통신기술)본부’를 신설하고 정보기술본부장인 서정식 전무를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최근 자동차와 ICT의 융합 트렌드에 맞춰 효율적이고 신속한 조직 및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ICT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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