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4시 37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져 넘어져 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4
24일 오전 4시 37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져 넘어져 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부산에도 간접영향권에 들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주택가 정전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산지역 대부분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남항이 초속 26.7m, 북항이 25.7m 등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했고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설치된 등표에는 초속 28.7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강풍의 영향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과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3시 33분께 부산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인근 146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강풍에 날아온 이물질 탓에 전선이 끊어진 게 정전의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강풍 탓에 전력 복구작업이 곧바로 이뤄지지 못해 오전 7시를 전후로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전 3시 45분께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 955가구에도 정전 사고가 났고 50여분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한전은 이 정전도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건물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러진 첨탑이 건물 외벽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펜스 등을 설치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조처를 했다.

오전 5시 55분에는 부산 남구 감만동 주택가에서 물탱크가 도로에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전 6시 36분경에는 부산진구 부전시장 맞은편 노상 가로수가 부러져 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24일 오전 동구 범일동 한 주상복합상가 공사현장에 설치된 높이 4m, 길이 30m가량의 펜스가 파손되며 철제파이프가 인도와 차도를 덮쳤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4
24일 오전 동구 범일동 한 주상복합상가 공사현장에 설치된 높이 4m, 길이 30m가량의 펜스가 파손되며 철제파이프가 인도와 차도를 덮쳤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4

또 동구 범일동 한 주상복합상가 공사현장에 설치된 높이 4m, 길이 30m가량의 펜스가 파손되며 철제파이프가 인도와 차도를 덮치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부산지역 학교 5곳이 휴업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LG메트로시티유치원, 개미유치원, 마루유치원 등 유치원 3곳과 부산영선중학교, 부산남고 등 총 5곳이 휴업했다.

2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5.6㎜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금정구 44.5㎜, 동래구 32㎜, 부산진 18.5㎜ 등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에는 5∼1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후 들어 비는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태풍 이후에도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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