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 바윗길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 바윗길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11년 만에 새단장한 랭글러

오프로드 주행서 진가 발휘

가솔린 특유 정숙성도 갖춰

국내 4도어 가솔린 모델 선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 뉴 랭글러’는 거친 산길과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주행하기에 막힘이 없다. 기자가 시승을 마친 후 받은 인상이다. 지프는 지난 21일 강원도 평창군 흥정 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의 출시행사 및 시승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11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로 돌아온 올 뉴 랭글러는 ‘강인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차다.

랭글러는 지프의 주력 모델이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인 차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1일 강원도 평창군 흥정 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에 전시된 (왼쪽부터)윌리스 MB와 랭글러 CJ의 모습. ⓒ천지일보 2018.8.2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1일 강원도 평창군 흥정 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에 전시된 (왼쪽부터)윌리스 MB와 랭글러 CJ의 모습. ⓒ천지일보 2018.8.23

이날 행사장에는 새단장한 올 뉴 랭글러와 함께 1941년에 나온 랭글러의 시초, 윌리스 MB를 비롯해 올 뉴 랭글러의 모습이 오기까지의 차량들이 전시돼 77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파블로 루쏘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사장은 “올 뉴 랭글러를 출시하는 오늘은 한국 내 지프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완전히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는 헤리티지에 충실한 아이코닉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능력,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남성과 오프로더 뿐만 아니라 여성과 데일리차량 오너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승행사는 흥정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합쳐 왕복 20여㎞ 구간에서 시승이 진행됐다. 길이로는 짧아 보이지만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의 비중이 커 신형 랭글러의 향상된 성능을 잠깐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 바윗길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 바윗길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탑승 전 외관을 보니 전면부에는 윌리스 다음 모델로 1945년에 출시된 지프 CJ 모델의 전통을 계승한 원형 헤드램프와 세븐그릴이 자리잡았다. 이는 랭글러의 아이코닉한(상징적인) 디자인이다. 후면부에는 LED 사각 테일램프가 전통적인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했다.

실내는 심플해졌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은 디지털 계기판으로 바뀌었고 대시보드 중앙에는 8.4인치 터치스크린이 위치해 차량의 전반적인 조작을 담당했다.

차량에 탑승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높고 넓은 시야였다. 신형 랭글러는 기존 모델 대비 39㎜ 높아진 269㎜의 최저 지상고로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 바윗길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올 뉴 랭글러는 주행성능도 향상됐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에서 그 진가를 느껴 볼 수 있었다. 신형 랭글러의 독보적인 4x4시스템으로 거친 산길과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거침없이 주행했다. 35~45도의 산길에선 저단 기어를 통해 손쉽게 올라갔다. 올 뉴 랭글러는 2.0ℓ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로 최대출력 272마력과 최고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중 산길이나 바윗길에 따라 몸이 이리저리 요동치긴 했지만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신형 랭글러는 성인 허리 정도의 높이인 76cm에 이르는 수중 도하 능력을 갖춰 코스 중간 바윗길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왔지만 아무런 걸림 없이 물길을 가르며 통과했다. 산길을 내려와 온로드에 접어드니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을 느껴볼 수도 있었다. 좁은 마을 길에서 속력은 최대 40㎞/ h 안팎으로 내는 게 한계였다.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 바윗길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올 뉴 랭글러를 타고 흥정 계곡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지프) ⓒ천지일보 2018.8.23

이와 함께 올 뉴 랭글러에는 75가지의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됐으며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크루즈 컨트롤,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로 안정성을 유지했다.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은 새롭게 적용된 사각지대 모니터링(BSM)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RCP)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올 뉴 랭글러는 국내에서 4도어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다. 트림별 가격은 ▲스포츠 4940만원 ▲루비콘 5740만원 ▲루비콘 하이 5840만원 ▲사하라 6140만원이다(5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 및 부가세 포함).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전시된 올 뉴 랭글러의 모습. ⓒ천지일보 2018.8.2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 ‘올 뉴 랭글러’ 출시행사가 열린 가운데 전시된 올 뉴 랭글러의 모습. ⓒ천지일보 2018.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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