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지난 3개월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재를 풀지는 않았다”면서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거듭 비핵화를 강조했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추진 등을 앞두고 최근 대북 제재에 강하게 반발하는 북한 달래기 차원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이달 들어 3차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러분도 기억하겠지만, 처음에는 (서로) 매우 적대적이었다”며 “엘튼 존을 기억하느냐”고 말했다. 엘튼 존의 노래 ‘로켓맨’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설전을 상기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을 모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시의) 말을 하지는 않겠다”며 직접적인 표현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러분에게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잘, 케미스트리(궁합)도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며 “내 말은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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