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수연(왼쪽부터), 황선아, 윤지수, 김지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수연(왼쪽부터), 황선아, 윤지수, 김지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효자 종목서 39개 이상 목표

일본, 수영 등 강세로 앞서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아시안게임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의 계획이 위태롭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일 오전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3개를 획득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위치했다.

지난 18일 개막한 이래 각 종목 경기가 시작된 19일부터 나흘간 금메달 두 자릿수를 넘기는 데 그쳐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65개 이상 달성이 쉽지만은 않게 됐다.

우선 기대했던 태권도에서 금메달 3개가 적게 나왔다. 한국 선수단은 당초 태권도에서 많게는 금메달 9개까지 전망했다. 겨루기에서만 6개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품새와 겨루기에서 2개씩을 따낸 태권도는 품새와 겨루기를 합쳐 최대 6개를 수확하는 데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개를 기대했던 레슬링은 김현우(30, 삼성생명)가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지만 류한수(30, 삼성생명)와 조효철(32, 부천시청)의 금메달로 계획은 이뤄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쓸어 담은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 4개를 더 얻으면 목표였던 7개를 뛰어넘게 된다.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결승.한국 이화준이 우즈벡 라팔로비치에게 패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결승.한국 이화준이 우즈벡 라팔로비치에게 패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국제종합대회를 앞두고 각 종목 협회와 연맹의 자료를 모아 메달 목표치를 정한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정한 전통적 강세 종목에서의 금메달은 39개 이상이었다.

예상치보다 3개가 부족하지만 세계 최강인 양궁(7개)을 비롯해 유도(5개), 사이클(4개), 정구(3개), 볼링(2개)이 선전하면 우리나라는 메달 레이스에서 다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선수단은 스포츠클라이밍, 롤러스포츠, 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에서 금메달 5개,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1개씩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을 희망한다.

복싱, 핸드볼, 골프, 세팍타크로, 요트, 등의 종목에서도 19개 이상의 금메달을 건져야 전체 65개 금메달을 달성한다.

일본은 체육회가 예상한 금메달 60개를 뛰어넘어 우리와의 금메달 격차를 두 배로 벌렸다. 이는 초반 수영에서의 엄청난 선전 때문으로 일본은 금메달 20개 중 무려 14개를 수영 경영에서 휩쓸었다.

이케에 리카코(18)라는 괴물 신인이 여자 자유형 100m, 접영 100m, 자유형 400m 계영, 접영 50m까지 접수, 대회 첫 4관왕에 등극해 일본 수영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가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격차를 2배로 벌렸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이 동메달에 그쳤지만 일본은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가 대회 6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승마 마장마술에서도 일본이 웃었다.

우리나라가 예정대로 2위 수성을 하기 위해선 중국이 남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일본을 조금이나마 저지하고, 육상에서도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을 따돌리길 바라야 한다. 

이케에 리카코, 여자 자유형 100m 금메달 (출처: AP=연합뉴스)
이케에 리카코, 여자 자유형 100m 금메달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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