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창문·창틀 테이핑, 깨짐 방지 역할
간판·에어컨실외기 등 나사 단단히 고정 
도로 물에 잠기면 차 시동 끄고 대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강풍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실내에서는 출입문과 창문을 단단히 닫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 가운데에 두꺼운 테이프를 ‘X’자로 붙이면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창틀 이음새엔 테이프를 붙여놓는 것이 좋다. 노후 주택이라면 창틀과 유리 사이에 채움재가 손상되거나 벌어져 있지 않은지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베란다에 있는 화분이나 잡동사니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들은 실내로 옮겨놔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 등은 단단히 고정돼 있는지 확인하고 느슨하다고 판단되면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면 간판도 떨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실제 지난 2012년 태풍 ‘산바’로 간판이 떨어져 길을 지나던 행인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외출 시 공사장 근처를 피하고, 전신주 가로등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위험시설물 주변, 하수도 맨홀에도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물에 잠긴 도로에서 무리하게 차량을 운행해선 안 된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운전을 하다가 도로가 물에 잠기게 되면 엔진이나 전자기기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야 한다. 해안도로를 운전하는 일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바람에 밀려 차량이 도로를 이탈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비탈면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는다면 땅 속에 과포화된 지하수가 있다는 뜻이며 매우 위험하다는 신호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진다면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 역시 즉시 대피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해안가 저지대 주민은 태풍이 시작되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교량은 강풍에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이용하고 태풍이 왔는데 선박을 묶거나 어망·어구 등을 옮기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대피시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리는 건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사항이다. 침수된 집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시킨 후 들어가야 한다. 전기, 가스, 수도시설은 섣불리 손을 대지 말고 전문 업체에 연락한 뒤 사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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