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터키 이은 원전수출 가능성 급부상

(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와 터키에 이어 남미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로에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은 1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방한 중인 훌리오 데 비도(Julio de Vido) 아르헨티나 기획부 장관과 면담하고, 양국 정부간 원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아르헨티나가 현재 추진 중인 신규원전 건설과 운영 중인 중수로 원전 수명연장사업과 관련해 양측 사업자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지경부는 이번 각서 체결로 아르헨티나 원전사업에 대한 양국 사업자 간 실질적인 협력이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도 장관은 방한 기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경영진과도 면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신고리 원전 건설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원자력회사 및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도 지난 12일부터 방한, 한전 및 한수원 실무진과 협력방안을 검토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중수로 원전 2기를 운영 중이며, 1기를 건설 중이고 1기는 건설을 계획 중이다. 또 가동 중인 원전 1기의 수명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총 전력설비는 2만7천840㎿, 이 중 원전 발전량은 1천5㎿로 전체의 4%에 해당한다.

아르헨티나와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9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아르헨티나의 원전 협력이 가시화할 경우, 한국형 원전은 UAE와 터키에 이어 남미지역까지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이미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인 멕시코까지 감안할 경우, 중남미 시장이 중동에 이어 한국형 원전의 새로운 수출 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지난 7월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을 통해 한국형 원전의 도입 의사를 전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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