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신생아실. (출처: 연합뉴스)
비어있는 신생아실. (출처: 연합뉴스)

OECD 평균 1.68명보다 적어
다태아, 20년 만에 2.8배 증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작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35만명으로 집계되면서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1.05명으로 떨어졌다.

여성들의 출산연령이 35세 이상으로 고령화됐다. 여성 중 35세 이상이 3명 중 1명 수준으로 증가했고, 결혼 후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도 점점 늦춰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출생통계(확정)’를 보면 작년 출생아 수는 35만 7800명으로 전년 40만 6200명보다 4만 8500명으로 11.9%p 감소했다.

감소 폭도 지난 2001년(-12.5%p) 이후 16년 만에 최대치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떨어졌다. 역시 전년 1.17명보다 0.12명(10.2%p) 급감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다.

인구 유지를 위해선 합계 출산율이 2.1명을 유지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절반 수준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회원국 평균인 1.68명에 비해서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출산모의 연령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이 20대 후반(25~29세) 479명, 30대 초반(30~34세) 97.7명, 30대 후반(35~39세)은 47.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8.5명, 12.4명, 1.5명씩 감소했다.

반면 40대 초반(40~44세)은 6.0명으로 전년보다 0.1명 늘어났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7천명으로 전년보다 800명 줄었으며 출생아 중 비중은 전년과 같은 1.9%를 유지했다.

쌍둥이 등 동시에 두 명 이상이 함께 태어난 다태아는 총 출생아 중 3.9%인 1만3천922명으로 전년보다 1천812명 줄었다. 다태아 구성비는 1997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9세로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3세 많았다.

임신 기간 37주 미만 조산아 구성비는 7.6%로 2007년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

출생아 체중은 3.19㎏으로 전년보다 0.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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