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이유는 후계자 김정은(김정일 위원장 셋째 아들)의 공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고위층과 연계가 가능한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달 초 평양에서 당대표자회 관련 예비회의가 열려 김정은 공개 여부가 논의됐다"면서 "김정은의 공개와 관련된 당 지도기관 재편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의 경제적 여건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아직 20대인 김정은을 당내 지도급 인사로 추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본 것 같다"면서 "김정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화폐개혁이 실패로 끝난데다, 수해와 태풍 피해로 주민들의 생활고가 극심한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방송에 말했다.

한편 북한군 출신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지난 13일 양강도 국경경비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스스로 '후계자 자질과 풍모를 더 갖추고 나서 공식석상에 나서겠다'며 당대표자회에서 추대되는 것을 거부해 회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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