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해보다도 서둘러 시작했던 백화점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 모두 전년 대비 판매액이 늘었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19일 17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D-day 기준) 대비 18.0% 신장했다. 특히 축산 선물세트는 18.0%, 과일 선물세트는 15.0%, 수산 선물세트는 23.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생필품은 22.3%, 건강식품은 18.6%, 주류는 18.7%가량 신장하는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까지 고른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13~21일 전체 추석선물세트 사전판매 매출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결과 5.8%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산이 22.1%로 가장 많이 늘었고 주류 14.2%, 건강/차 9.7%, 축산 3.7%, 농산(청과) 1.4%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0~21일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16.3%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육 21.1%, 청과 17.8%, 수산 18.3%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전체 선물세트가 고르게 신장하는 것은 폭염, 가뭄 등으로 인한 추석 선물세트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년 물가상승, 경기불황의 여파로 고객들의 사전예약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사전 예약판매 기간 선물세트 매출은 2016년 설과 추석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1%, 35.2% 늘었으며 2017년 설에는 30%, 추석엔 36%, 2018년 설에는 27%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선식품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기에 고객들의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지난 추석까지 5만원이었던 청탁금지법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가액 상향 조치에 따라 축산, 과일, 수산 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한 것도 매출 신장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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