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8.8.22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8.8.22

제주해경, 비상대응태세 2단계 돌입

학교, 휴업하거나 등하교시간 조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권에 들면서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바닷길도 막혔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집계된 국토교통부(국토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4시 이후 운항할 예정인 항공기 85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하고 결항 조치한 상태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7개 항로 11척의 여객선은 모두 결항, 이날 운항하는 여객선은 없다.

유관기관들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전 8시 비상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13개 협업부서와 도교육청, 지방경찰청, 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제주해경청도 비상대응태세 2단계에 돌입하고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조업 중인 어선은 즉시 대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처 귀향하지 못한 원거리 조업어선 18척(어민 213명)은 비교적 안전한 중국 상하이 북동쪽 약 90㎞ 해상 부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교의 경우 휴업하거나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개학한 학교 중 이날 남원중이 휴업, 23일에는 교대부설초, 한천초 등 10개교가 휴업할 예정이다. 43개교는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도교육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교에 공문을 내려 배수구 정비, 낙하물 방지조치, 공사현장 안전조치 등을 사전에 마치도록 했다.

태풍 솔릭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3m다. 이동경로는 서귀포 남남동쪽 34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제주 해안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250㎜, 산지 등은 400㎜ 이상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0∼30m, 산지는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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