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의 의결기구 원로회의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설정스님의 불신임안 인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로회의가 시작된 국제회의장 앞에서 조계종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의 의결기구 원로회의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설정스님의 불신임안 인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로회의가 시작된 국제회의장 앞에서 조계종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의결기구 원로회의가(의장 세민스님) 중앙종회에서 부의한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최종 인준했다. 이로써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해임됐다.

제59차 원로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동의의 건’을 상정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 직후 원로회의 사무처장 남전스님은 브리핑을 통해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사직은 인정되나 사직에 대한 법적 다툼을 종식하고,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을 만장일치로 가결한다”고 밝혔다.

찬반의견이 나뉘었는지 묻는 질문에 남전스님은 “예전부터 각 원로들의 의견을 모아 항상 만장일치로 발표해왔다”며 “다른 해석을 내놓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공식적으로는 만장일치로 발표됐으나, 종단 관계자에 따르면 가부를 묻는 투표에서는 찬성 12표, 반대 7표가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세민·암도·성타·월탄·대원·철웅·일면·보선·정련·원행·성우·법타·성파·월주·정관·원경·지성·종하·지하스님 등 19명이 참석했다. 근일·현호·우송·인환스님 등 4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총무원장 인준에 찬성표를 던진 원로의원은 12명이다.

앞서 설정스님은 원로회의를 하루 앞두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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