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배 지니뮤직 대표가 21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열린 ‘지니뮤직 미래사업 전략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2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가 21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열린 ‘지니뮤직 미래사업 전략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2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등 서비스 출시 예정

CJ ENM 음원 확보… 음원 유통점유율 1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니뮤직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22일 발표했다.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보유한 대한민국 1등 음악플랫폼사업자가 되겠다는 것.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바탕으로 5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홀로그램 콜라보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에서는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고(故) 유재하의 30년 전 모습을 연출했고 남성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참여해 현장감을 더했다.

홀로그램은 사람과 사물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전달 방식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지니 홀로(Holo) 1.0’ 전략의 일환으로 완성됐다.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바닥에 영상을 쏘아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 기술이 적용됐다.

지니뮤직이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유재하’ 홀로그램과 인기 남성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의 콜라보레이션 라이브 공연으로 유재하의 ‘지난날’을 부르고 있는 모습. (제공: 지니뮤직) ⓒ천지일보 2018.8.22
지니뮤직이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유재하’ 홀로그램과 인기 남성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의 콜라보레이션 라이브 공연으로 유재하의 ‘지난날’을 부르고 있는 모습. (제공: 지니뮤직) ⓒ천지일보 2018.8.22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KT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에는 CJ ENM의 최신 음악 관련 영상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한다. 또한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전체 가입자 개인의 취향을 세분화한 다음 비슷한 사람들끼리 분류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비롯해 ‘클로바(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IVI 지니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CCU)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는 물론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악을 제공한다. 예컨대 차량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는 운전자가 즐겨 듣던 노래 중 경쾌한 노래를 재생해준다.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CJ ENM이 갖고 있는 5만여편의 동영상 중 인기콘텐츠를 지니 앱에 탑재해 ‘채널 지니(가칭)’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VR 기술을 적용한 아티스트의 4차원 라이브 영상을 즐기고 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아티스트의 영상, 이미지 등 맞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를 얹을 계획이다. 채널 지니를 보는 KT 가입자에게 전용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니뮤직은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획사의 음원을 유통하고 있다. 이번에 CJ ENM의 자회사인 CJ디지털뮤직(엠넷닷컴)을 합병하면서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35%를 확보해 ‘업계 1위 유통 파워’를 갖게 됐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며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CJ ENM은 지니뮤직의 2대 주주가 된다.

지니뮤직, CJ디지털뮤직 합병 전후 순방문자∙매출∙유통점유율 변화. (제공: 지니뮤직) ⓒ천지일보 2018.8.22
지니뮤직, CJ디지털뮤직 합병 전후 순방문자∙매출∙유통점유율 변화. (제공: 지니뮤직) ⓒ천지일보 201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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