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린 ‘2018년 상하이 국제 유아동·출산용품 전시회(CBME China 2018)’에 마련된 한국관 모습. (제공: 베페)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린 ‘2018년 상하이 국제 유아동·출산용품 전시회(CBME China 2018)’에 마련된 한국관 모습. (제공: 베페)

중국 쇼핑플랫폼 협업

현지 박람회도 적극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내 유아용품 업계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쇼핑몰과의 제휴를 통해 역직구족들의 쇼핑 편의를 증대하려는 움직임부터 품질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중국 유아용품 전시회 참가 등 대륙 진출을 위한 다양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이 21세기경제연구원(21世紀經濟研究院)과 공동으로 발표한 ‘2017 중국 영유아용품 온라인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영유아시장이 매년 16% 이상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2020년에는 4조 위안(66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최대 쇼핑몰 티몰 입점

한류 흐름을 타고 한국 유아용품에 관심을 갖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국 커머스 플랫폼과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임신·출산·육아 박람회 ‘베이비페어’의 주최사인 ㈜베페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중소 육아용품 기업들과 함께 중국 대륙 공략에 본격 나선다. 베페는 ‘제34회 베페 베이비페어(23~26일)’에서 티몰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을 24일 진행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베페는 육아용품의 중국 수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티몰 입점을 연결해주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베페 이근표 대표는 “이번 베페와 티몰의 만남은 중화권 유통망을 확장하고 국내 육아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에게 새 활로를 열어주는 한편,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품질 좋은 한국 유아용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中 20~30대 겨냥 프리미엄 제품 개발도 주력

중국 내에서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주링허우(1990년대생)와 바링허우(1980년대생)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 하에 어려서부터 소비에 익숙한 세대로서 향후 유아용품 소비의 주력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품질 안전 기준,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 활용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들의 소비성향을 고려해 업계는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유아동 침구 전문 브랜드 보니타베베는 다기능 침대 ‘구르구르 범퍼침대’를 선보였다. 침대, 패밀리소파, 놀이매트로 활용되는 이 제품은 신생아부터 활동량이 많은 유아동기까지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며 층간소음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5㎝ 두께의 10중 고밀도 폼과 두꺼운 안감처리 커버로 평균적으로 50㏈의 소음을 감소시킨다. 모두 국내 소재만으로 자체 연구개발해 안전성을 높였다. 구르구르 제품은 대만에 수출되면서 최근 중국 MD들도 제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베이비케어 솔루션 업체 모닛은 최근 아기 기저귀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모닛’을 선보였다. 모닛은 아기의 기저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리하는 ‘기저귀 센서’, 아기에게 적합한 온도와 습도, 유해가스를 체크해주는 ‘공기질 측정 허브와 수유등’, ‘무료 앱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저귀 센서는 온도와 습도, 가스를 감지해 아기의 대소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모바일 앱으로 전송한다. 앱은 총 5명까지 연동 가능해 다른 양육자가 아이를 돌볼 때에도 유용하다.

◆제품 들고 앞다퉈 중국行

중국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기업들의 행동 반경도 커졌다.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8년 상하이 국제 유아동·출산용품 전시회(CBME China 2018)’에 국내 기업들의 참가도 대폭 늘었다.

CBME China 2018은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유아용품 전시회로 중국 및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제적인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통해 참가한 국내 기업의 수는 2016년 대비 29%가량 늘어났으며, 약 3600만 달러 상당의 상담 실적과 260만 달러 상당의 계약 추진 실적도 기록했다.

베페는 한국관에서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전역의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도담아이’, ‘아이엔젤’, ‘고그린라이프’ 등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보령메디앙스도 총면적 180㎡의 대형부스를 꾸미고 중국에서 이미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생활용품브랜드 ‘비앤비(B&B)’와 함께 수유용품브랜드 ‘유피스(UPIS)’, 스킨케어브랜드 ‘닥터아토(Dr.ato)’를 선보였으며 중국 현지 및 글로벌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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