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지난 17일 채플시간에 동성애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르고, 깃발색의 옷을 맞춰 입고 예배를 드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장신대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며 학생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출처: 장로교신학대 서모씨 페이스북 캡쳐)
장신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지난 17일 채플시간에 동성애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르고, 깃발색의 옷을 맞춰 입고 예배를 드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장신대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며 학생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출처: 장로교신학대 서모씨 페이스북 캡쳐) 2018.05.24

“동성애 옹호 주장 광고, 사실무근”

“책임 있는 조치로 우려불식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 신학교육부가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임성빈 총장)와 함께 ‘장신대 동성애 옹호’를 주장하는 측에 강력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교단 신학교육부와 학교 측은 최근 ‘무지개 깃발’ 사건으로 촉발된 동성애 옹호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에 총장 사퇴 및 징계를 요구하는 등 내용을 담은 일간지 광고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14일 조선일보와 국민일보 전면광고에 ‘장신대 반동성애 운동본부(공동대표 김영한‧강상용‧지용수‧이광선)’ 명의의 성명광고가 실렸다.

조선일보 광고에는 한국교회가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지에 대해 ‘동성애 문제 대한 기독교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성명 내용에는 장신대 무지개 깃발 사건으로 촉발된 동성애 옹호 논란도 게재됐다.

국민일보 광고에는 더 구체적으로 무지개 깃발 사건이 언급됐다. 운동본부 측은 ‘통합교단을 동성애로 물들이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이대로 보고만 계시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성명광고를 냈다. 성명대로라면 장신대가 동성애로 교단을 물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장신대 총장과 관련 교수들에 대해 사임 및 징계를 촉구했다.

이미 장신대는 무지개 깃발 사건이 문제가 되자 공식적으로 총회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또 무지개 깃발 퍼포먼스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징계해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으로 오히려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운동연대 측은 더 강한 조치를 요구했다.

예장통합 교단지에 따르면 16일 열린 총회 신학교육부 실행위원회에서는 이 광고와 관련해 교단과 학교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엄중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장신대 이사장 신정 목사와 임성빈 총장이 회의에 참석해 논란 이후 경과와 조치 등 동성애 문제 관련해 학교가 대처한 경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교 측의 조치에도 비판 측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은 20일에도 논평을 통해 장신대 임성빈 총장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샬롬나비는 임 총장이 지난 7월 20일 발표한 총장서신과 관련해 “서신의 동성애 정책 변호 논리는 동성애 확산 지지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동성애 찬성이 아니라 동성애자 혐오 반대의 목적이 있었다’라는 총장서신과 ‘동성애자를 포함한 어떤 인간도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라는 교육지침에서 밝힌 ‘동성애자 혐오와 차별 반대’를 옹호하는 논리는 사실상 동성애자나 동성애 확산세력들이 주장하는 동성애 인권화의 논리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샬롬나비는 “임 총장측은 장신대라는 기득권 명분과 진영 논리를 즉각 거두고 학내와 교단의 중지(衆智)를 수렴해 더 늦기 전에 한국교회와 학부모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책임있는 초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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