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오동주 기자] 더위를 식히려고 손 선풍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13개 종류의 손 선풍기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손 선풍기는 주로 신체와 가깝게 들고 다니므로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나 살펴본 겁니다.

(녹취: 이성진 |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장)
“우연히 손 선풍기를 아이들이 갖고 다니니까 아이들이 이걸 사용하잖아요.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이거를 갖다가 테스트를 하신 거죠. 되게 높게 수치가 나왔어요. 센터는 전자파의 위험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고…”

특히 전자파에 취약한 어린아이에게 백혈병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을 만한 수치의 극저주파가 나온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박동욱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국제보건기구 WHO에서는 전자파 노출은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해놨습니다. 특별히 더 연구된 것은 어린이 백혈병입니다. 극저주파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논문이 굉장히 많습니다. 30mG, 40mG 유럽연합에서는 이런 기준들을 권고합니다. 더 높게 노출되면 백혈병에 유해하다는 그런 논문들이 좀 있고요.”

전자파가 나오는 것을 인식하고 손 선풍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사용할 경우에도 신체에서 25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지금의 전자파 인증 방식을 개선해 실제 사람에게 해가 되는지 판단하는 인증 과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혜림 | 서울 영등포구)
“많은 사람들이 쓰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자파가) 아이들한테 임신한 경우라던가 이럴 때 많이 걱정되더라고요.”

(영상취재/편집: 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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