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주말 부여 행사장에서 펼쳐질 대백제기마군단행렬 퍼레이드. (사진제공: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옛 백제의 터전이었던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열리는 2010세계대백제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한 달 동안 대규모로 열린다. 관람코스는 도대체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양 지역의 거리행사와 풍물장터를 제외하고도 주요 행사장만 9개 존이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갔다가는 제대로 관람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버리기 일쑤다. 동선을 파악해 축제의 즐거움을 배로 느껴보자.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가 추정하는 축제 총 관람시간은 대략 공주 5시간 20분, 부여 7시간 45분이다.

당일 코스로 이들 양 지역을 모두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럴 땐 주요 행사장을 위주로 관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홈페이지나 책자 등을 통해 세부 프로그램의 계획까지 세운다면 금상첨화다.

야간에 이뤄지는 수상공연 프로그램은 별도로 관람계획을 잡아야 한다. 공주 고마나루에서 펼쳐지는 야간공연은 18일부터 시작하며 부여 낙화암 수상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야간 공연은 27일부터 시작한다.

다음은 공주, 부여 지역 관람코스별, 관람형태별 소요시간이다.

▣ 공주 당일코스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은 각종 전시프로그램이 펼쳐 있어 적어도 1시간 30분은 걸린다. 이어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백제 특별전을 1시간가량 관람하고 고개를 넘어 10분 남짓 걸어가 무령왕릉의 자태를 만끽하자. 약 50분간 왕릉의 역사에 취하다 15분가량 걸어서 공산성을 돌면 공주에서의 반나절이 금세 지나간다.

예술마당에서는 세계역사도시관을 비롯해 백제문화유산디지털 상영관, 웅진성의 하루 등 상설프로그램을 관람하거나 체험코너를 이용할 수 있고, 해외예술단공연과 창작 마당극 미마지 공연도 일정에 따라서는 접해볼 수 있다.

예술마당 개장 이후 주요 전시관 등의 운영시간이 오전 10시부터이므로, 이 시간 이전에 도착한 경우라면 국립공주박물관을 먼저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식당은 고마나루 예술마당 내 운영되는 식당이나 주변의 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단체 도시락 식사장소는 예술마당 맞은 편 솔밭(700명), 선화당(300명), 박물관 광장(50명), 웅비탑(300명) 등을 이용하면 된다.

▣ 부여 당일코스

주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문화관에서 40여 분 관람 후 백제왕궁의 위용을 체험행사와 함께 2시간(왕궁 1시간, 공연 및 체험 1시간) 정도 즐기고 나면 다음 코스는 구드래 행사장이다. 이곳에서는 부여군이 주관하는 상설프로그램과 체험코너를 즐길 수 있다.

이어 인근 부소산 낙화암과 부소산성 산책(1시간 30분) 이후 국립부여박물관(1시간)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짤 수 있으나 개인 시간 사정 여하에 따라 탄력적으로 구성하면 된다.

9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낙화암 실경 사비미르 수상공연은 야간 프로그램이므로 별도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식당은 백제왕궁 내 식당(3곳)이나 행사장 주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시락을 마련해 온 경우 백제왕궁 입구 정양문 좌측 망해루 주변(250명), 백제역사문화관 매표소 앞(100명), 구드래조각공원(1,000명), 부소산내, 궁남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부여⇒공주 당일코스

부여를 먼저 들러 공주로 넘어가고자 하는 경우 백제역사문화관(40분)과 백제왕궁(2시간)에 이어 구드래 행사장(1시간 30분)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공주로 넘어가면 된다. 공주에서는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과 국립공주박물관(1시간)을 들르면 당일 코스로는 적합하다.

양 지역 간에는 30분 간격의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여-공주 간 40번 국도나 금강을 따라 조성된 백제큰길을 이용하면 40분가량 소요된다.

▣ 공주⇒부여 당일코스

공주를 먼저 들른 후 부여로 가고자 하는 경우에는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과 국립공주박물관(1시간)을 들른 후 부여로 이동해 백제역사문화관(40분)과 백제왕궁(2시간)을 관람한 뒤 구드래 행사장(1시간30분)을 즐기면 된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이용자는 부여에서 공주 당일코스의 역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 쾌적한 1박 2일 코스(체류형)

공주에서 부여든, 부여에서 공주든 각기 당일 코스를 관람하며 여유 있게 대백제 부활의 진면목을 느껴볼 수 있는 코스다. 이른바 ‘체류형’ 관람방식.

특히 이 경우에는 공주나 부여의 야간 수상공연(저녁 7시 30분~8시 40분)을 즐길 수 있어 인상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또 부여에서 매 주말 오후 운영되는 ‘대백제기마군단 행렬’이나, 공주의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등도 일정에 따라서 감상할 수 있다.

▣ ‘10배 즐기기’ 2박 3일 코스(패키지 관광형)

앞서 1박 2일 코스와 같이 각기 당일 코스를 관람하며 700년 대백제 부활의 진면목을 느껴볼 수 있다. ‘패키지 관광형’으로 마지막 3일차에는 온 가족과 함께 충남 명소를 관광할 수 있다.

공주(갑사, 동학사, 마곡사), 천안 태조산, 보령 대천해수욕장, 아산 온천, 서산 가야산, 논산강경젓갈시장, 계룡 군문화축제, 금산 인삼시장, 연기 비암사, 서천 마량포, 청양 칠갑산, 홍성 젓갈시장, 예산 수덕사, 태안 안면도, 당진 왜목마을 등을 골라 관람을 추가하면 된다.

2010세계대백제전 관람 입장권 고객용 절취부를 소지하고 있으면 50% 안팎에서 무료이용까지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더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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