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상봉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1차 이산가족상봉 남측 안종호(100) 씨가 북측 딸 안정순(70) 씨가 건네준 음식을 먹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20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상봉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1차 이산가족상봉 남측 안종호(100) 씨가 북측 딸 안정순(70) 씨가 건네준 음식을 먹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20

상봉 첫날 북 주최 환영만찬 연설

南박경서 “이산가족 자유롭게 만나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박용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20일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판문점선언 덕택”이라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첫날인 이날 저녁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 연설에서 “남북의 적십자단체가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나감으로써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환영만찬은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후 7시 17분께 시작됐다. 65년 넘게 헤어져 있던 남북의 가족들이 처음으로 한 식탁에서 식사를 같이 하는 순간이다.

박 부위원장은 “북과 남의 적십자단체들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판문점선언에 관통돼 있는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정신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가야 한다”며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은 온 겨레가 화목하게 모여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판문점선언이 열어놓은 역사의 새시대를 더욱 힘있게 추동해나가는 화해와 단합, 통일의 선도자, 선각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답사를 통해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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