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불신임 결의안을 다룰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회되고 있다. 중앙종회에는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8.1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불신임 결의안을 다룰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회되고 있다. 중앙종회에는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8.1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가 오는 30일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과 관련 임시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불교계 언론에 따르면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단 등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앙종회 의장실에서 제15차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30일 임시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22일 열릴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됐을 경우 재가결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들은 불신임안과 관련 원로의장 세민스님을 찾아 경과를 보고하고 오는 23일 열릴 교권수호 결의대회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6일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설정스님이 파면 위기에 몰렸다.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원로회의는 총 24명의 원로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조계종 분위기로는 원로회의에서 중앙종회에서 통과된 불신임안을 인준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직후 의장 원행스님은 “원로회의가 인준하지 않더라도 다시 종회를 열어 재가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원행·법타스님 등 원로의원 10명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등 종단 집행부 3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원로의원 2명만 더 동의하면 수치상으로는 불신임안이 인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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