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의 공범으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영을 통해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인터넷 필명 ‘초뽀’)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천지일보 2018.8.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의 공범으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영을 통해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인터넷 필명 ‘초뽀’)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천지일보 2018.8.1

‘댓글 공범’ 혐의 소명 집중

수사결과 보고서 작성 돌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수사종료 닷새를 앞둔 20일 ‘초뽀’ 김모씨(43)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선 보강조사를 벌이며 ‘댓글 공범’ 혐의 소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초뽀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초뽀를 상대로 김 지사가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초뽀는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운용과 댓글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블로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개설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특검팀은 우선 남은 수사기간 최대한 보강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는 김 지사가 받고 있는 ‘댓글 공범’ 혐의 소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융 특검보는 “댓글조작 공범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 김 지사의 소명자료 등 영장실질심사 내용에 대해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는 김 지사에 대한 추가수사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과 수사동력이 급격히 저하된 현실적 고려가 엇갈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허 특검은 오는 22일 수사 연장 신청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사결과 보고서도 정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특검법상 허 특검이 연장을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22일까지다. 연장 신청서에는 1차 수사기간 60일 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유를 담긴다.

수사기간 연장이 신청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가부를 결정해 통지해야 한다.

한편 이번 사건과 연루된 의혹을 받는 백원우·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의 입건과 기소 여부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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