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국승려대회추진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설조스님 단식장에서 ‘8.23승려대회를 통한 조계종 개혁방안 설명회’를 열고 승려대회에서 결의할 종헌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국승려대회추진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설조스님 단식장에서 ‘8.23승려대회를 통한 조계종 개혁방안 설명회’를 열고 승려대회에서 결의할 종헌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0

승려대회서 결의할 종헌 개정안 발표
직선제·재정투명화·수행보조비 강조
“승려대회, 종헌에 있는 당연한 권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국승려대회추진위원회가 재정투명화와 수행보조비 지급 등 청정승가를 구현을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오는 26일 연다고 밝혔다. 당초 23일 열릴 승려대회는 태풍‘솔릭’이 한반도를 지난다는 기상예보로 인해 일정을 급히 조정하게 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외쳐온 추진위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설조스님 단식장에서 ‘승려대회를 통한 조계종 개혁방안 설명회’를 열고 승려대회에서 결의할 종헌 개정안을 발표했다.

종헌 개정안에는 ▲재정투명화와 공영화 추진 ▲사부대중 포함한 종단개혁위원회 구성 ▲종도 81%가 지지하는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총무원장이 일체의 종단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추진위는 “언제부턴가 조계종 승가는 자본의 물결에 휘말려 구성원들 사이에도 빈부 차이로 화합이 깨지기 시작했다”며 “돈을 소유한 자들은 권력까지 가지게 돼 패거리를 지어 이익을 나누는 정치집단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조계종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승려대회는 종도의 기본적 권리자 종헌 전문에도 나와 있는 당연한 권리”라며 전국 스님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허정스님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설조스님 단식장에서 열린 ‘8.23승려대회를 통한 조계종 개혁방안 설명회’를 열고 승려대회에서 결의할 종헌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허정스님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설조스님 단식장에서 열린 ‘8.23승려대회를 통한 조계종 개혁방안 설명회’를 열고 승려대회에서 결의할 종헌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0

초법적인 전국승려대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린다.

추진위 상임대표 원인스님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 기득권층이 승려대회를 방해하거나 태풍이 와도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행동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려대회준비위는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과 전국선원수좌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앞서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는 지난 16일 제211회 임시회에서 ‘종정예하의 교시를 봉대하며 종헌질서 유린하는 승려대회를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승려대회를 열 개혁세력에게 “일부 종도들과 불교단체들은 종단개혁이라는 핑계로 오는 23일 승려대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한다”면서 “이는 종헌질서를 무시하고 종단 혼란을 가중하며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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