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7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청빙 결의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진은 김하나 목사 설교 모습. (출처: 유튜브 캡처)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7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청빙 결의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진은 김하나 목사 설교 모습. (출처: 유튜브 캡처)

총회재판국 판결 후 첫 입장문 “격려·질책 감사”
세습철회예장연대, 세습반대 공동서명운동 돌입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세습 비판을 받고 있는 명성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재판국 판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다.

명성교회는 20일자 국민일보에 ‘명성교회는 엎드려 기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는 교계 안팎의 비판 여론을 피해가려는 듯 몸을 낮추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들은 “명성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한국교회와 교단의 모든 지도자와 동역자를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께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명성교회는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이 8월 7일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해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하나 목사의 청빙건과 관련 명성교회가 총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비판하고 반대한 분들이나 지지하고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 명성교회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라 믿는다”며 “총회의 판결을 겸허히 그러나 무거운 부담감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체제의 공식화를 선언했다. 교회는 “격려와 질책 모두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김하나) 위임목사를 중심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는 18일부터 명성교회 세습 반대 공동서명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공동서명 프로젝트는 온·오프라인에서 예장통합총회 직전인 9월 7일까지 계속된다. 

7일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이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표는 명성교회 세습 일지. ⓒ천지일보 2018.8.7
7일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이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표는 명성교회 세습 일지. ⓒ천지일보 20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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