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협 월례회 사회자로 나선 김명혁 목사가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복협 ‘전쟁과 평화’ 주제 남북 화해의 길 모색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안함 사태로 급속히 냉각된 남북관계 속에서 최근 북한의 수재복구물자 지원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며 한반도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개신교계에서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남북 간 화해의 길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10일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허태성 목사)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세상에서 주는 평화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더욱 값진 평화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평강의 왕으로 오셔서 하늘의 평화를 주셨다”며 “또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이기라 하셨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가 깃들 수 있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봉호(고신대) 석좌교수는 “이 세상에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만행은 전쟁이며 한 두 사람을 죽이는 살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권을 유린하고 정의를 파괴한다”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남북한 간의 전쟁”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라도 감행해야 할 것이다. 모든 방법을 다 강구해 전쟁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모든 한국인, 특히 그리스도인의 지상 임무라 할 수 있다”면서 전쟁 억지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함을 역설했다.

손 교수는 남북한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냉정하게 토론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이지 감정적으로 다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남북한 당국자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종화(경동교회)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의 원리를 오늘의 언어로 ‘인도주의 실현’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지금의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 일에 있어서 인도주의적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쌀이 북한을 이긴다”면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영적각성과 전쟁으로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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