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량 붕괴 회사 “피해자 보상 등에 6400억원 투입”
이탈리아 교량 붕괴 회사 “피해자 보상 등에 64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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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다리 '모란디'가 붕괴됐다. (출처: 뉴시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다리 '모란디'가 붕괴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무너져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의 운영회사가 피해자 보상 등을 위해 5억 유로(약 640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붕괴한 모란디 교량을 포함해 제노바와 프랑스 남부를 잇는 A10 고속도로의 운영사인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아우토스트라데)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우토스트라데의 최고경영자(CEO) 조반니 카스텔루치는 피해자 보상, 제노바 시의 사고 수습 지원, 새로운 교량 건설 등을 위해 5억 유로를 내겠다고 전했다.

카스텔루치 CEO는 또 8개월 안에 무너질 교량을 대체할 강철 재질의 새로운 교량을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억 유로와 별도로 제노바 시의회에 수백만 유로를 전해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을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아우토스트라데의 고속도로 운영권 회수 절차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는 “사고 조사가 완료돼 책임 소재가 명확히 가려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고속도로 운영사로서 제 역할을 다해왔다”며 관리 소홀 의혹을 부정하면서도 “아직 교량 붕괴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우토스트라데가 통행료만 챙긴 채 보수·관리를 소홀히 해 이번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 회사의 고속도로 운영권 회수에 나섰다.

그러나 아우토스트라데는 운영권을 박탈할 경우 이미 고속도로망 정비에 투자한 막대한 돈을 정부가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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