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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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성락교회 내분 사태가 법정다툼에 이어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성락교회 한 지역예배당 신도들이 복면을 쓴 남성들에 의해 강제로 교회 밖으로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성락교회 사태는 지난해 4월 설립자 김기동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한 지지파와 반대파 신도들 간 갈등으로 촉발됐다. 목사 측과 반대파는 서울과 수도권 내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법정 소송 중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복면을 쓴 성락교회 남성 신도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가 여성을 붙잡아 끌고 나오는 과정이 나온다. 여성은 발버둥치고 벗어나려고 하지만 끝내 교회 밖으로 쫓겨났다. 이어 교회 안에 있던 다른 여성과 아이들도 하나둘씩 끌려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복면을 쓴 신도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동 목사 반대파 관계자는 “목사 측이 예배당 출입을 막아서 신도들을 내보내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동 목사 측인 성락교회사랑회(평신도연합회)는 17일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 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락교회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가 교회 장악을 위한 조직적 무차별 폭력”이라며 “교개협 지휘부의 기획된 작태”라고 비판했다.

평신도연합회는 “지난 12일 야심한 밤에 복면을 쓴 13명의 남성과 30여명의 교개협 교인들이 서인천예배당에 난입해 여성과 아이들을 폭행했다”며 “CCTV에 담겨진 저들의 폭거는 IS를 방불케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분열 측의 근본적인 목적이 교회장악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무차별적인 폭력 행사를 수단으로 선택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지난 14일 성락교회 부평예배당 서모 목사 등 5명(반대파)이 오모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교회출입 및 예배방해금지, 접근금지 가처분 등에 대해 서모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검찰은 지난달 김기동 목사을 거액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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