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8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8

73만 권리당원 표심 관건… “관망표 많아 예의주시”
대의원 막판 ‘변심’에 촉각… 투표율도 주요 변수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세 당권 주자들은 19일 막판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세 후보들은 당장 20일부터 사흘간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73만명의 전국 권리당원 표심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비중(40%)은 25일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45%·1만4천여명)보다는 낮지만, 절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관망표’가 많아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는 권리당원들이 주말을 기점으로 움직임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편에선 권리당원의 구성에 따른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어디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작년 대선에서 이른바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 권리당원만 10만명 가까이 증가했고 최근 젊은층 온라인 당원이 급격히 늘어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직표 비중이 급감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세 후보는 전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친문표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큰 차이를 내지 못한다면 승부는 결국 대의원 투표에서 갈리게 될 전망이다.

나머지 일반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각각 10%, 5% 반영되는 데 그쳐 결정적 변수는 되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1만 4000여명으로 집계되는 대의원은 지역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어 권리당원과 비교해 고정표가 많다는 평가다.

또한 대의원은 중앙정치 세력과의 결합도가 높아 현역 국회의원 등이 맡은 지역위원장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대의원 표심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대의원들은 합동연설 등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지지후보를 정하는 경우도 많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 후보측은 대의원 투표율은 70%, 권리당원 투표율은 최소 30에서 최대 60%까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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