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8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8

2014년 이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아

장기실업자 늘면 시차두고 구직단념자↑

일 안하고 ‘그냥’ 쉬는 사람들 186만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실업자가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해 고용 시장의 구조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14만 4000명이었다.

1월부터 7월까지 장기 실업자 월평균은 2000년에 14만 5000명을 기록한 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1월부터 7월까지 기준 장기 실업자 수는 2013년에 6만 3000명에서 올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다.

2014년 6만 4000명, 2015년 8만 8000명, 2016년 11만 7000명, 2017년 13만 4000명을 기록했다.

장기 실업자가 늘면 시차를 두고 구직 단념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7월 구직 단념자는 월평균 50만 7000명으로 구직 단념자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1∼7월 기준으로는 올해 가장 많았다.

당국은 고용 상황 악화가 연쇄 효과를 일으킨 결과 장기 실업자나 구직 단념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니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들이 구직 단념자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쉬는 이들도 기록적으로 늘었다. 올해 1∼7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은 월 평균 185만 8000명이었다.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집계·공표하는 2003년 이후 1∼7월 기준으로는 쉬었음에 해당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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