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래시장에서 추석 차례용품을 사는 비용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 20%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재래시장 마트보다 20% 저렴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올 봄 냉해현상과 여름철 태풍피해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급등해 추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16만 8400원으로 지난해 15만 2000원에 비해 8.5%정도 올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대

재래시장에서 추석 차례용품을 사는 비용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 20%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서울 홍제동 인왕시장에서 추석 차례용품을 조사한 결과 배(5개)가 12500원, 사과(5개) 8500원, 포도(3개) 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선류 가격은 생태(1마리)가 5000원, 북어포(1마리) 5000원, 조기(1마리) 4000원, 도미(1마리) 10000원, 오징어(1마리) 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추석 차례용품 가격은 배(5개)가 14500원, 사과(5개) 12000원, 포도(3개) 8000원으로 재래시장보다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다.

또 생태(1마리) 6800원, 조기(1마리) 4980원, 도미(1마리) 19800원으로 생선 값도 재래시장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다만 북어포(1마리)와 오징어(1마리)는 비슷한 수준이다.

안성시장으로 장을 보러 온 전미나(41) 씨는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며 상인들의 인심이 좋아 자주 오는 편”이라며 “올 추석도 재래시장에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누리 상품권 구매시 ‘할인’

재래시장의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제품의 신선도를 꼽을 수 있다. 과일 판매업자 김상래(60) 씨는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이 산지에서 직송해 신선하다”며 “요즘에는 원산지 표시도 꼼꼼히 해서 예전보다 더욱 싱싱하고 안전하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들 수 있다.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3%의 할인혜택을 받아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상품권은 5000원 권과 만 원 권으로 발행되며 지난 7월 말까지 도입 1년 만에 378억 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IBK 기업은행과 새마을 금고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취급 금융기관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많이 구매해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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