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 (출처: 인터넷언론인연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 (출처: 인터넷언론인연대) 

“당 의사결정구조에 기초 지방정부 목소리 반영돼야”
“지방분권 세력 규합해 개헌 살리기 구심점 될 것”

[천지일보=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 취재, 편집 임문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자치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당의 주요 의사결정구조에 기초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기초단체장의 당돌한 도전이 화제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경쟁 후보로 즐비한 상황에서 출사표를 던진 주인공은 현역 논산시장인 황명선 후보. 

그는 오는 2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 5개 중 한 자리를 놓고 현역 의원인 김해영, 남인순, 박광온, 박정, 박주민, 설훈, 유승희 후보와 함께 경쟁해야 한다. 

광역단체장도 아닌 기초단체장 출신인 그가 결코 쉽지 않은 경쟁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국회의원 중심으로 중앙집권화된 여의도 정치에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반영시키겠다는 것.

황 후보는 인터넷언론인연대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분권형 당 조직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정치 입문 시기는 언제인가
“군대(해병대)를 전역하고 1990년 늦깎이 대학생이 됐고, 졸업 후 1995년 지방선거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 정책위원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현역 논산시장이신데 당선 이전의 주요 정치 활동은 어떤 게 있는가
“1995년에 이어 1998년 지방선거에서 고건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 총무국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지부(현 서울시장)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박실, 조순형, 김덕규, 이해찬 국회의원님들을 위원장으로 모셨으며, 대통령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 참여해 정당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당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의원(6대)을 지내고, 2006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참여정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논산시장 출마는 언제 했는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던 중, 당시 민주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논산시장 출마를 권유해 2006년 가족이 함께 고향인 논산으로 돌아온 후 출마했다. 하지만 당시 JP가 이끈 자유민주연합의 후광으로 창당된 국민중심당(공동위원장, 신국환 국회의원, 심대평 충남지사)의 견고한 보수정치를 넘지 못하고 낙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 (출처: 인터넷언론인연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 (출처: 인터넷언론인연대)

-보수 색채가 강한 논산에서 3선을 한 비결이 있다면
“당시 낙선이 오히려 큰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낙선 후 건양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수·학생들과 토론 등을 통해 복지와 지역발전에 관한 전문지식을 익혔다. 또 복지관과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주민과 신뢰를 쌓았다.”

-기초단체장이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동기는 무엇인가
“먼저, 민생 해결 통한 문재인 정부 성공에 기여하고 싶어서다. 여의도 정치에 갇혀 있는 현 상황에선 민생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치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의 주요 의사결정구조에 기초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분권형 당 조직 운영이다. 즉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당 조직 운영부터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국회의원 중심으로 편중된 여의도의 정치 구조의 균형을 잡아야 할 때다. 세 번째는 개헌과 지방분권의 과제 되살리기다. 즉 지방분권 세력을 규합해 개헌 불씨 살리기의 구심점이 되겠다. 또한 지방의회법 제정이나 지방자치법 개정 그리고 지방자치권 (입법, 행정, 조직, 재정)을 보장하고 싶다.”

-주요 공약으로 어떤 게 있는가
“중앙과 지방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하고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이념, 탁상공론, 권력 다툼의 장에서 벗어나 가치, 현장, 정책대결의 장으로 당을 혁신하고자 한다.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참신한 혁신의 선도 정당이 되도록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민주정책연구원내 자치분권센터 설치 ▲자치분권민주주의학교 설립 ▲당무위원회에 기초 및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참여 ▲정책위원회에 기초 및 광역단체장 참여 ▲최고위원회 지역순회 및 지역현안 중심으로 실시 ▲지방의원 의정활동 지원 강화 및 지방정부 자치권 보장 등을 약속한다.”

-자치분권(국가·정당)을 해야 하는 이유는
“김대중 대통령이 13일 간 단식을 통해 얻은 게 지방자치제도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지방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의 자치분권국가 건설의 공통적인 철학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정부 구현이다.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자치분권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메르스 사태나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앙정부가 주도하면서 일을 더 커진 결과를 가져왔다.”

-선거 막판에 당대표-최고위원 간에 연대가 진행될 것 같은데, 당대표 연대 대상자는 있는지
“이번 민주당 지도부 키워드는 ‘자치분권’이다. 저도 ‘자치분권국가 실현’을 위해 최고위원으로 출마를 했다. 따라서, 지방의회와 지방정부의 숙원과제 해결, 풀뿌리 지방정치인의 중앙 참여 확대 등을 하겠다고 하는 당대표 출마자가 뜻을 밝히면 2441명의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 자치분권을 지지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은 그 분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지지를 보낼 것이고, 저 또한 뜻을 같이 한 당대표 후보와 연대할 의사가 있다.”

-끝으로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한 말씀
“이번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의원 출마는 지난 2015년 전국대의원대회 인천 박우섭 남구청장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미완으로 그쳤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최고위원에 당선돼 세 분의 대통령이 꿈꿨던 ‘자치분권’이 이뤄지도록 초석을 다지겠다. 당원이 정당인 민주당, 주민이 주인인 지방정부를 원한다면 저, 황명선을 꼭  지지해주시고 끝까지 밀어 달라.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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