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출처: 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일제히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S&P는 17일(현지시간)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으며 무디스도 기존 ‘Ba2’에서 ‘Ba3’로 낮췄다고 미국 CNBC방송과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주간 터키 리라화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라화 약세는 터키 정부의 재정과 기업 재무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최근 금융적인 난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투명하고 미더운 계획이 없어 약세가 증폭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금융 리스크와 결부된 더 빡빡한 금융여건, 환율약화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성장이 저해되며 국제수지 위기의 리스크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터키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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