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정비시간과 예비기 확보를 위해 미주·유럽 일부 노선을 올 10월부터 감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정비 불량으로 인한 연쇄 출발 지연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운항 지연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벌이고 “지연운항 개선을 위해 적정 정비시간과 비정상 운항 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운항 지연율(15분 이상 지연 기준)은 57.7%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대한항공과 비교해 항공기 수는 절반 수준이지만, 운항 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어 무리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동계 스케줄 기간에 미주와 유럽 노선에서 주 7회 감편을 시행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나머지 국내 항공사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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