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8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8

전년 대비 취업자 수 5000명 증가

김동연 장관 간담회 열고 대책 논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고용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은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올랐으며,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웃돌고 있다. 체감실업률은 동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70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10년 1만명 감소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 33만 4000명에서 2월 10만 4000명으로 크게 감소한 뒤 1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5월에는 7만 2000명이 증가했으며, 7월 증가폭도 5000명에 그치면서 6개월 연속 고용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자동화와 대형화 등 산업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 대를 기록했다. 7월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 1000명 늘어난 10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가 7개월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0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9.3%로 전년과 같았다.

이렇게 고용부진 상황이 이어지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부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이들은 고용부진 원인이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부진 등 경기 요인이 고용부진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고용상황을 개선 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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