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12일 오후 한국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12일 오후 한국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2

“현응스님 사용내역 확인 안 돼
룸살롱도 관련 소임자가 사용”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유흥업소 출입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계종은 1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달 30일 이 사건을 불기소(혐의없음)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도 지난 6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주지 재임 시 사용한 해인사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현응스님이 사용한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일부 주점 사용 내역이나 노래방 이용도 외빈 접대나 직원 회식으로 관련 소임자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5월 1일 방송에서 설정 스님과 현응 스님 등에 대한 의혹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현응 스님에 대해서는 유흥업소 출입 의혹과 함께 여신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참여불교재가연대 조재현 운영위원장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5월 23일 현응스님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현응스님이 해인사 주지 시절인 2004∼2008년 사찰 법인카드를 이용해 161차례에 걸쳐 8200만원을 유흥·숙박업소에서 썼다는 의혹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PD수첩 방송 내용이 사실이면 승복을 벗겠다던 현응스님은 지난 6월 1일 PD수첩 제작진과 허위 인터뷰자를 형사 고소했다. 6월 7일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에게 제기된 성추행·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스님은 “PD수첩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인터뷰하고 허위사실을 검증 없이 방송함으로써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 1일 형사고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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