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 행사에 참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 행사에 참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협상이 기대보다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어”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서로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오는 22~23일 다시 협상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왕셔우원 부부장이 오는 22~23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구조적인 (무역) 이슈에 대한 논의에 열려있다”며 “중국이 이런 우려들을 시정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 CNBC에 출연해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확인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면서 “때로는 협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딜(거래)을 확실히 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함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쌍방이 관심을 둔 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 행태에 반대하고, 어떤 일방적 무역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대등, 평등, 상호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화를 통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6월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미중 대표단 간 대화는 소득 없이 끝났고, 양국은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은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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