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출처: AP/뉴시스)
뉴욕 증시. (출처: AP/뉴시스)

증시 큰 폭 상승… 원유‧주식 투자심리 되살아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미국 금융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고,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원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와 미국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날보다 396.32포인트(1.58%) 상승한 2만 5558.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32포인트(0.79%) 증가한 284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41포인트(0.42%) 오른 7806.52에 마감했다.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가격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0.7%) 상승한 65.46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3달러(0.89%) 오른 71.39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0.64%포인트 상승한 2.866%를 보였다.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한다.

달러화도 내렸다. 이날 덱스(DXY)는 오후 4시 20분 기준 0.11% 하락한 96.60을 보였다. 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가격이다.

이처럼 미-중 무역 재개에 불고 있는 금융시장 훈풍은 얼마나 이어질지 아직은 예측 불가능이다. 중국 상무부와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확인했지만 아직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에서는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협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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