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두산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설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총 용량 50MW)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4690억원으로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다.

두산과 한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가 짓는 이번 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대산그린에너지가 짓는 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로 2020년 완공되면 서산지역 17여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40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서산 지역 17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2017년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국내 46개 부품 공급사와 협력해왔다. 이를 통해 분리판, 슈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였다.

두산에 따르면 부생수소를 활용한 발전소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은 1MW 실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출력 50MW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번 발전소 설립은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서해안 지역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료전지는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온실가스, 분진 등이 없고 미세필터를 통해 대기 중 1미크론(1mm의 1000분의 1)의 초미세먼지 까지 걸러낼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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